DRUM TAO 공연을 보다

작성일 2016-6-20

글이 조금 늦었지만 아리오스 공연장에서 열린 DRUM TAO공연을 보고 왔다. 사실 처음에는 그냥 북만 두드리는 시시한 공연이라고 생각하여 별로 의미를 두지 않고 있었지만, 내 예상을 완전히 뒤엎고 정말로 재미있고 흥미 있었던 시간이었다. 이번 공연은 이와키시 50주년을 기념하여 하는 여러가지 행사 중에 하나로 TAO 공연단이 초청되었다. 이름만 봐도 알 수 있듯이 DRUM(북)을 중심으로 타악기를 이용하여 공연을 하는데, 일본의 전통적인 악기들과 현대의 예술을 조합한 하나의 퓨전예술로써 보는 관객으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었다. 기본 베이스는 일본의 전통북을 사용하여 음색을 만들고 거기에 피리와 또 다른 타악기 및 무용공연을 통하여 완벽한 예술공연을 만들어내었다. TAO 공연단은 우리나라에도 2004년에 5개도시에서 7회의 공연을 하였고, 북미, 아시아, 유럽을 순회하며 연간 300회가량의 순회공연 및 전세계 22개의 국가에서 700만명이상의 관중동원력을 자랑하는 일본대표의 타악기 비언어극 공연단이다. 우리나라에도 DRUM TAO와 상당히 유사한 비언어극 공연단이 있다. 일본에 TAO가 있다면 한국에는 NANTA라는 타악기 공연단이 있는데 한국의 NANTA는 한국의 전통 가락인 사물놀이 리듬을 소재로 주방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코믹하게 드라마화되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한국 최초의 비언어극 공연이다. 이번 공연을 보면서 한국의 NANTA가 많이 떠올랐었다. 각국을 대표하는 타악기 공연단이 세계적으로 아시아의 위상을 널리 알리고 있는 것이 가슴속으로 정말로 뿌듯하였다. 이렇게 유명한 공연을 학교에서 마련해주신 티켓으로 무료로 보게 되어 정말로 기뻤으며(본 공연티켓 가격은 5000엔), 다음에도 이러한 기회가 있다면 다시 한번 꼭 가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