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나하마의 바다

작성일 2017-5-20

길고 긴 연휴가 끝나갈 무렵, 한달간의 일본의 생활이 마냥 즐겁지 만은 않다. 익숙하지 않은 언어로 아르바이트를 하며, 공부를 하고, 연휴의 마지막 무렵, 잠시 바다를 보고싶었다. 그래서 연휴 마지막 날 바다를 보러 “오나하마”의 다녀왔다. 이와키시에는 오나하마 “수족관”이 매우 유명하다. 그래서 이곳으로 정했다. 물론 수족관을 보러 간 것은 아니다. 하지만 막상 이곳에 와보니 잘 왔다는 생각이 든다. 연휴 마지막날 임에도 수족관 입구는 붐볐고, 무엇보다 이 곳의 공기와 갈매기 소리, 평온해 보이는 마을에 풍경이 마음에 안식을 가져다 주었다. “후쿠시마 동일본 대지진”으로부터 6년이 지난 지금의 이와키는 언제 그런일이 있었냐는 듯, 너무나 아름답고 평온하다. 주변으로는 가족들과 함께 낚시를 즐기러 온 가족들이 한가로운 연휴를 보내고 있었고, 길에서 고양이는 여유롭게 코를 골며 낮잠을 즐기는 모습이 웃기기도 하면서, 이 마을의 안락함이 느껴졌다. 게다가 수족관 근처에 엄청 큰 “이온” 이라는 대형 쇼핑몰이 공사 중 이였는데, 이와키시가 점점 발전해 나가는 모습도 보면서 한결 뿌듯함이 들었다. 이런 아름다운 마을 이와키에 더 많은 관광객과 사람들이 와서 오늘 내가 느낀 이 따듯함을 담아갔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